좀 더 많은 km수를 주행해보고 후기를 적으려다 차일피일 미뤄져버린 것 같네요.
에스테르기유의 합성유는 사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격이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우리 나라에 파워클러스터처럼 기유전체가
컴플렉스에스테르로 이뤄진 오일도 없었던 것 같구요.
먼저 교환하고나서 BDM문 앞을 나서자마자 액셀레이터를 깊게 밟아봤습니다. 몸이 뒤로 좍 달라붙는게 시원하게 잘 나가는구나 싶더군요. 그리고는 거의 국도, 고속도로주행...하지만 플러싱을 했음에도 1000km근방까지 그다지 와닿는 느낌이 없더군요. 고속에서는 전에 사용했던 오일들과 비슷했고 저속에선 오히려 약간 더 무거워졌습니다. 전에 전화드렸을 때 약간 무겁다고 말씀드린게 저 얘기였구요.
그래서 좋은 오일인데 좀 타다 보면 길들여져서 좋아지겠지하고 신경끄고 다녔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100~120km/h정속주행으로 주행선만 타고 얌전하게 다녔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먼 길 다녀올 일이 생겼는데 너무 피곤해서(새벽3시정도...)어차피 차도 없는 도로 냅다 내달렸습니다. 160~180km/h정도로 순천에서 광주까지 가는데 평소에 160km/h이 넘으면 가속이 좀 어렵고 더 넘어서면 차의 한계속도라는 느낌에 오른발에 전달되는데 그 날은 왠지 여력이 남더군요. 더 밟으면 더 나갈 것 같은 느낌...밤도로에 호남고속도로라서 그 이상은 밟지 않았지만 최고속에 다다를 때까지, 최고속에 다다르고 나서의 출력증가는 이 오일의 성격을 어느 정도 말해주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곧 최고속갱신에도 한 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의미없고 위험할 수 있는 짓이란 건 아는데...이놈의 치기는 어쩔 수 없네요.ㅎㅎ
써놓고 보니 좀 앞뒤가 안 맞는게 실제 100~120km/h로만 죽~다닌다면 오일간의 차이가 얼마나 있었을까 싶네요. 그동안 사용했던 오일도 좋은 오일들이었고, 더 가혹한 조건에서의 흩트러지지 않는 점도유지능력이 이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이었을텐데 말이죠.
소음, 진동면에서는 약간 변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환 후 처음에는 디비놀0w40과 상당히 흡사한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부드럽고...뭐 한국사람들이 가장 먼저 선호하는 오일의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만ㅎㅎ 어떤 분은 디비놀보다 좀 더 조용하다고 하시는데 저의 경우 디비놀이전의 오일들과 디비놀의 정숙성에서 꽤 큰 차이를 느껴서 그 이후로는 자세히 감이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끄러운 오일을 다시 한 번 써봐야 하려나 봅니다.^^ 요즘 6천km를 넘어서면서부턴 소음과 진동이 슬슬 미미하게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최고속을 하도 조지고 다녀서 그런 건지 날씨가 약간 추워져서 그런건지 구분하긴 좀 어렵습니다만...겨울되면 어떤 오일을 써도 시끄러웠던 걸 떠올려본다면 아마 후자의 이유가 클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일이 약간 줄었네요. F선 바로 밑에 맞춰주셨던 것 같은데 이틀 전에 찍어보니 F선 밑으로 2cm정도 내려와 있네요. 에스테르기유의 오일은 깨끗하게 타서 사라지기 때문에 소모가 좀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들은 풍월입니다.^^;;)그런가...하고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교환시기까지 좀 체크하면서 타야겠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오일 사용해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몸 건강히 지내세요.^^
- 파워클러스터 전라도지역(이준원대표) 회원분 중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