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부터 합성오일을 꾸준히 써왔고, 4년전부터는모튤 300V 5W30이 제 성향에 가장 잘 맞는다는 결론으로, 가격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모튤은 말이 필요없는 에스테르계 오일의 정수라고 볼 수 있지만, 그 특성상 수명이 짧고, 오일감소가 종종 일어나, 올 초 고집스런 모튤사용을 접고 빌렌자로 넘어왔습니다. 사실 가격차이는 얼마 안나기에 가격부담은 비슷했지만, 뭔가 새로운 걸 써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작용했었죠.
과거 스피드마스터 오일을 인터넷까페 공구로 구입해 보고, 무척 실망한 경험 때문에 일본계 오일에 대한 신뢰가 없었지만, 전화상담 후, 테스트 겸 구입했습니다.
첫 느낌은 같은 에스테르계 오일이라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는데, 소음, 엑셀반응 모두 모튤과 대등하거나, 조금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교환 후 5천을 넘어서고 부터, 차이가 나더군요. 모튤의 경우,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다들 아시겠지만, 합성유 치고는 수명이 짧은 편이죠. 그 좋은 느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주 못쓸정도는 아니지만, 뭔가 좀 부족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그런데 빌렌자의 경우, 6천을 넘어 7천을 넘는 적산거리에도 처음 그 느낌이 꾸준히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2번째 구매를 서둘렀는데, 당분간 빌렌자로 고정하기로 맘을 먹고 있습니다. PAO계열의 베이직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 에스테르계 오일이 더 맞는 것 같네요.
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오일을 찾은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가격만 더 안 올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