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착 당일...거친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쩔 수 없이 가끔은 비맞아가며 꼼꼼히 장착해주시던 유팀장님과 기사님에게 일단 믿음이 갔습니다. 냉각수 에어도 두번세번 빼주시고 제품 성능에 대한 열정어린 자신감이 가격대 성능비를 약간 의심하고 있는 제게 믿음을 주더군요..일단은 기쁜 마음으로 카르리텍을 빠져나와 김포대교를 건너서 강변북로를 탔습니다.
다시 냉철해지는 마음...어떤 제품이든 기술적인 비교평가나 딴 분들의 사용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저 자신이 효과를 체감해야 비로소 좋은 제품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그동안의 제품 장착 경험이 되살아나더군요.
하지만 악조건이었습니다. 빗속이라 평소보다 소음이 심해 노이즈가드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고, 승차감도 잘 모르겠고...오직 냉각수 온도계만 김포-동서울터미널 주행 후에도 평소보다 약간 낮은 온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싼타를 레이싱용으로 튜닝하진 않겠지만 ECU튜닝이나 기타 튜닝시에 냉각 성능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장착 사흘째...차량에 아무리 좋을걸 장착하거나 DiY해도 사흘을 넘기면 다시 떼기 전엔 그걸 잘 못느끼는 법인데...이놈들은 좀 이상합니다. 특히 노이즈가드...그 실리콘 재질이 시간이 지나며 부플어오르는지 오히려 날이 갈수록 차안이 조용해지는 듯 합니다. 물론 전혀 외부소음이 안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외부소음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 이게 정말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소음은 들리는데 뭔가 막혀있는 곳에서 나는 듯한...뭐, 그런 느낌입니다.
에어를 뺀다고 빼긴 했지만 역시...냉각수 L에 가깝습니다. 운행직후나 냉간시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섞긴 싫었지만 가지고 있던 불스 1L 보조 냉각수로 보충했습니다. 엔진진동은 약간 준 듯 하고 출력이나 연비는 둔해서...못느꼈습니다...저녁엔 동서울에서 상암까지 갔는데...애마 싼타를 긴 시간 길에다가 방치하듯 주차까지 했는데...축구...아쉽게 졌습니다-.-;;;
냉각수필터,노이즈가드의 진정한 평가는 일주일이 아니라 아주 긴 시간 동안 내려야 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이온화 외에 냉각수필터의 진정한 필터화 기능, 윈폴의 실리콘 재질의 기능적 수명 등은 시간이 지나야 검증될테니까요^^;;;
제품 개별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냉각수필터, 윈폴은 장착할때는 굉장히 획기적인 튜닝용 제품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일주일이 지나면 어쩜 보약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상한^^;;;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